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5)
"이 글은 당당뉴스(DangDang News)에 공식 기고된 목사님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 매체사: 당당뉴스 (The DangDang News)
- 발행일: 2010-12-07
- 필자: 김기천 목사 (Rev. Kee Cheon Kim)
📜 목사님 원고 전문 (Manuscript)
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5)
업데이트 2010.12.07 21:45
익투스트래블190423
3.4. 정통 내에 개혁바람: 힌두 육파철학(六派哲學)
힌두 정통을 버리고 새로운 종교가 된 불교, 자이나교 뿐 아니라 세속을 버리는 여러 종교단체들의 학문적이며 실천적인 도전은 『베다』경전을 기초로 한 힌두 정통 안에서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반응들은 『베다』경전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힌두 정통 내에 이런 반응들을 다음과 같은 6개의 학파로 나눈다: 상키야(Samkhya), 요가(Yoga), 베단타(Vedanta), 미맘사(Mimamsa), 바이세쉬카(Vaisesika), 니야야(Nyaya). 『베다』 경전에 대한 이 6개의 학파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베단타 학파와 미맘사 학파는 『베다』경전을 그대로 따르자는 입장을 취했고, 상키야 학파와 요가 학파는 『베다』경전을 수정해서 만든 『우파니샤드』를 따르자는 입장이며, 바이세쉬카 학파와 니야야 학파는 『베다』나 『우파니샤드』를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이해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3.4.1. 상키야(Samkhya) 학파
상키야 학파는 전승에 의하면 현자 카필라(Kapila)가 세운 학파로서 가장 오래된 인도 철학이다. 이 학파는 우주가 두 개의 실체로 구성되었다는 이원론적인 구조로 시작한다. 하나는 가장 순수한 정신이라고 하는 “푸루샤”(Purusa, 純粹情神)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계의 본질이라고 하는 “프라크리티”(Prakriti, 物的本質)이다. 푸루샤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알 수도 없는 절대 독립적이며 초월적인 자아로서 가장 순수한 자아이다. 푸루샤는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만드는 창조활동을 하지도 않는다. 푸루샤의 본질은 지식(Jna)과 생각(Cit)이다.
프라크리티는 푸루샤만 제외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들을 창조해낸 최초의 원인이다. 그래서 프라크리티를 “프라다나”(Pradhana)라고도 부른다. 프라크리티는 또한 무의식과 무지의 원리이기 때문에 “자다”(Jada)라고도 부른다. 프라크리티에는 세 가지 특질들(Gunas)이 들어 있다. 첫째 특질은 “삿바”(Sattva)라고 한다. 이 삿바의 속성은 무너짐이나 흔들림이 없는 균형, 질서, 고요함, 맑음 속에서 드러나는 빛, 광채, 기쁨, 환희 등이다. 생명의 본성들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특질은 “라자스”(Rajas)라고 한다. 라자스는 자연계의 활동을 유지시키고 진화시키는 힘이다. 그래서 라자스는 활동, 변화, 단절, 열정, 흥분, 출생, 창조, 발생 등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특질은 “타마스”(Tamas)이다. 타마스는 어둠, 죽음, 파괴, 무지, 게으름, 저항 등을 만들어내는 힘이다.
이 세 가지 특질(Gunas)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아무런 물질도 생겨나지 않고, 어떤 것도 움직이며, 아무런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 “아비약타”(Avyakta) 상태가 된다. 그러나 이 균형이 무너지면 프라크리티로부터 만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창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역동적인 라자스(Rajas)에 의하여 균형이 깨지면서, 어둠의 타마스(Tamas)와 빛의 삿바(Sattva)와 작용의 라자스(Rajas)가 여러 형태로 혼합되고 그 결과로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만들어진다. 세 가지 특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 중에 빛의 특질인 삿바가 지배적이면 “붓디”(Buddhi)를 일으키게 하는 원리인 마핫(Mahat)이 생겨난다. 마핫에서 환영과 실체, 거짓과 진리를 분별해주는 지혜(分別智)인 붓디가 진화되어 나온다. 반면에 활동의 특질인 라자스가 지배적이면 자신을 의식하는 “아함카라”(Ahamkara, 自我意識)가 만들어진다. 아함카라는 나 자신이라고 하는 하나의 환영(幻影)이다. 아함카라는 다른 피조물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 주관적인 자아(自我, Self)이기 때문에 교만, 이기주의, 경쟁심, 미움, 시기, 질투 등과 같은 고통에 빠질 수 있다. 이 아함카라는 반복 순환하는 윤회(Samsara, 輪廻)의 특징을 갖고 있다. 아함카라라는 자의식 안에서 삿바가 뭉쳐지면서 ‘마음, 정신’에 해당하는 “만나스”(Manas)가 진화되어 나온다.
상키야 학파에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통과 속박(Samsara)의 원인은 자신에 관한 지식의 결핍 즉 무지에 있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영원하며 순수한 정신인 푸루샤가 있다. 그런데 이 푸루샤가 자신을 프라크리티에 의해서 만들어진 마핫, 아함카라, 만나스 등과 같은 정신적인 요소들이나 또는 몸과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 동일시한다. 이런 오해와 착각으로부터 인간의 모든 고뇌와 고통이 일어나는 것이며 또한 끝도 없이 반복되는 윤회 속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인간이 고통과 윤회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푸루샤와 프라크리티를 분별하는 지혜(分別智)를 가져야 한다. 이 지혜를 통해서 거짓과 환영(幻影)을 제거하고 순수정신인 푸루샤를 분별할 줄 아는 참된 지식, 깨달음을 얻게 되면 “목샤”(Moksa) 즉 해탈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모든 고통과 속박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성취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이런 진정한 자유를 얻은 사람 즉 해탈을 한 사람을 “지반묵티”(Jivanmukti)라고 하고 죽은 후에 해탈한 사람을 “비데하묵티”(Videhamukti)라고 한다.
3.4.2. 요가(Yoga) 학파
해탈(Moksa)에 이르기 위한 명상 방법과 신체적인 수행 방법들을 “요가”(Yoga)라고 하며 이런 방법들을 발전시킨 것이 요가 학파이다. “요가”란 짐승에 멍에를 씌우는 것처럼 ‘함께 묶어 놓다’란 동사 “유즈”(yuj)에서 온 단어이다. 요가는 명상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잡념들을 억제시키는 모든 종류의 훈련 방법을 가리킨다. 『우파니샤드』에 있는 비유로 말하면 인간의 감각이란 몸을 수레에 묶어 놓은 말들이고 마음이란 그 말들을 다스리는 마부이다. 마부가 말들을 다스리듯이 마음이 몸의 감각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요가(Yoga)에 관한 가장 오래된 설명은 『요가수트라』(Yogasutra)에 있다. 이 경전은 기원전 2세기경에 “파탄잘리”(Patanjali)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파탄잘리는 음식을 억제하거나 결혼하지 않는 독신생활과 같은 육체적인 억제로 시작해서, 몸의 자세를 통하여 정진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육체의 감각을 외부 세계로부터 점차로 끊어 내고, 결국에는 명상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깨달음에서 절정을 이루는 요가의 8가지 “가지들”(limbs)을 제시한다. 승려들은 각 가지들을 완전히 터득해야 하며, 점차로 물리적 세계로부터 떨어져 나와, 변덕스러운 감각을 억제하고, 참 자아와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파탄잘리 자신은 상캬(Samkhya) 학파의 이원론적 형이상학을 고수했지만 그가 체계화시킨 요가 기술들은 모든 수도 승려들에게 실제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었다. 파탄잘리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요가 방법들이 계속 개발되었다. 중세에 “박티”(Bhakti, 헌신자)들과 “탄트라 교도”(Tantric)들은 신의 이름을 반복해서 찬양하거나, 성행위를 종교의식으로 행하거나, 신들을 형상화 하는 명상 수행법 등을 개발했다.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수피”(Sufi)들 또한 그들의 신앙적 목적을 위해 요가 수행법을 받아들였다.
『요가경전』(Yogasutra)은 모두 4장으로 나누어진다. 첫 장에서는 요가 승려들이 무아의 경지에서 절대자와 합일된 최상의 축복 상태인 “삼마디”(Samadhi) 상태를 설명한다. 둘째 장에서는 요가의 실천, 수행 방법인 “사다나”(Sadhana)를 설명한다. 이 요가 수행에서 삼마디에 이르기 위한 팔정도(八正道, Ashtanga Yoga)가 소개된다. 셋째 장에서는 요가 수행을 통해서 얻게 되는 초월적인 현상, 능력들(Vibhuti)을 설명한다. 마지막 넷째 장에서는 요가의 목적인 해탈(Moksa)을 성취한 초월적인 자아 “카이발야”(Kaivalya)를 설명한다.
3.4.3. 베단타(Vedanta) 학파
“베단타”(Vedanta)는 ‘베다의 끝’ 즉 『베다』경전 끝에 붙어 있는 부록 『우파니샤드』를 가리키며, 때로는 ‘베다의 목적’이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베단타 사상은 기원전 2세기경에 만들어진 『베단타 경전』(Vedanta Sutra) 안에 언급된 “바다라양나”(Badarayana)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베다』경전이 아리송한 본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생겨났고 그 결과로 여러 베단타 학파들이 세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파들의 서로 일치하고 있는 것은 참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자비심을 갖고 명상을 해야 하며, 형식적인 것을 피하고, 참된 깨달음을 얻게 되면 무한한 축복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붙잡으라는 가르침이다.
기본적인 사상은 『우파니샤드』에 기초한다. “바다라양나”라고도 알려진 “브야사”(Vyasa)가 베단타 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우파니샤드』에 기초한 『브라마 경전』(Brahma Sutra)을 썼다. 베단타의 주요 원리는 “브라만”(Brahman)이라고 하는 절대적인 실체이다. 브라만은 영원하며, 스스로 존재하며, 초월하기도 하고 임재하기도 하는 최고의 궁극적인 실체로서 만물의 신적인 근원이며 기반이다. 인간이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주의 궁극적인 본성인 브라만을 깨달아야 한다. 브라만을 깨닫게 되면 브라만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범아일여(梵我 일여)의 사건이 일어난다.
베단타 학파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아드바이타 베단타”(Advaita Vedanta) 학파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마야”(Maya) 사상을 발전시켰다. 기본적으로 베단타 학파들은 오직 브라만이 둘도 없는 유일한 실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따지면 세상은 실체가 될 수 없다. 결국 세상은 실체가 아니라 환영(幻影)이라고 가르친다. 세상은 실체인 브라만을 닮은 그림자 곧 헛것이란 말이다. 이 환영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곧 “마야”(Maya)이다. 마야는 브라만을 우리의 의식으로부터 감추어 놓고 브라만 대신에 물질세계를 위장시켜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브라만을 알려고 하면 마야(Maya)의 영향 때문에 브라만은 세상이나 개인으로부터 분리된 신 “이쉬바라”(Ishvara)로 나타난다. 이런 일을 꾸미는 마야는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오직 브라만만이 참이며 진리이며 실체이다.
사실 베단타 사상에서 인간의 참 자아(Atman, 眞我)와 브라만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브라만과 내가 하나라는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다. 그래서 마야 사상을 발전시킨 “아드바이타 베단타”란 이름에서 “아드바이타”(Advaita)도 ‘없음’을 뜻하는 “아”(a)와 ‘둘’을 가리키는 “드바이타”(dvaita)가 결합된 이름으로 나와 브라만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말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세상의 환영(幻影)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고통당하고 있다. 다른 말로, 브라만에 대한 무지가 모든 고통의 원인이다. 환영과 실체를 밝혀주는 브라만의 지식(jnana)을 얻어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영적 깨달음의 목표는 실체인 브라만과 환영인 마야를 알고 그 둘을 분별해 내는 것이다. 더 나가서 브라만의 지식은 나와 브라만 사이에 차이가 없어져서 내가 브라만이고 브라만이 내가 되는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발췌: 큐복음 상권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 306-312페이지)
🏛️ 최고 신학자의 심층 분석 및 현대적 해석
김기천 목사, "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5)" 심층 해설
서론
김기천 목사님의 글 "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5)"는 도마복음이 신약정경에 포함될 수 없는 이유를 변증하는 과정에서, 힌두 육파 철학, 특히 상키야, 요가, 베단타 학파의 핵심 사상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도마복음의 사상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힌두 철학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독교 신학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필자는 힌두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그것이 기독교적 세계관과 어떻게 다른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1. 핵심 요약
김기천 목사는 힌두 육파 철학 중 상키야, 요가, 베단타 학파의 주요 개념을 소개하며, 각 학파가 세계와 인간의 본질, 그리고 해탈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상키야 학파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통해 정신(푸루샤)과 물질(프라크리티)의 분리를 강조하며, 요가 학파는 명상과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베단타 학파는 브라만이라는 궁극적 실체와의 합일을 추구하며, 세상의 환영(마야)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신학적 인사이트
김기천 목사님의 글은 단순히 힌두 철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독교 신학과의 대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힌두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힌두 철학의 사상적 배경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기독교 신앙의 독특성을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낳는다.
2.1. 힌두 육파 철학의 개요와 역사적 맥락
힌두 육파 철학은 고대 인도의 지적, 영적 탐구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학파들은 기원전 수세기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시기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 우주의 본질, 그리고 해탈의 경로를 탐구했다.
- 상키야 학파: 가장 오래된 철학 학파 중 하나로, 이원론적 세계관을 제시한다. 정신(푸루샤)과 물질(프라크리티)을 근본적으로 분리된 두 요소로 보며, 물질 세계의 고통에서 벗어나 정신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요가 학파: 상키야 철학의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명상과 수행을 통해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여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는 요가의 핵심 경전으로, 체계적인 수행 단계를 제시한다.
- 베단타 학파: 베다 경전의 궁극적인 가르침을 탐구하며, 브라만이라는 궁극적 실체와의 합일을 추구한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아드바이타 베단타 학파는 세상의 환영(마야)을 강조하며, 무지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미맘사 학파: 베다 경전의 의례적 측면을 강조하며, 정확한 의례 수행을 통해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언어 철학 및 해석학에 대한 기여가 크다.
- 바이세쉬카 학파: 우주의 구성 요소와 법칙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원자론적 관점을 제시하며, 물질의 기본 요소와 그 결합 방식을 탐구한다.
- 니야야 학파: 인식론과 논리학에 집중하며, 지식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정확한 추론과 논증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 상키야 철학의 이원론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차이
상키야 철학의 핵심은 푸루샤(정신)와 프라크리티(물질)의 이원론이다. 이는 기독교적 세계관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 기독교: 유일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으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이다. 창조주는 피조물과 구별되지만, 동시에 세상을 돌보시고 섭리하신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를 가진 통합적인 존재로, 창조주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 상키야: 정신과 물질은 영원히 분리되어 있으며, 물질 세계는 정신을 속박하는 원인으로 간주된다. 해탈은 물질로부터 벗어나 정신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창조주 개념이 없으며, 개인의 깨달음을 통해 해탈에 이르는 것을 강조한다.
2.3. 요가 수행과 기독교적 영성 훈련의 비교
요가 학파는 명상과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기독교적 영성 훈련과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그 목적과 내용에서 차이를 보인다.
- 기독교: 기도, 묵상, 금식, 봉사 등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기 부정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 요가: 명상과 호흡 조절, 자세 등을 통해 정신을 집중하고, 감각을 통제하여 내면의 평화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아 초월과 해탈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강조한다.
2.4. 베단타 철학의 범아일여 사상과 기독교적 구원관의 대조
베단타 철학의 핵심은 브라만(궁극적 실체)과 아트만(개인의 자아)이 하나라는 범아일여 사상이다. 이는 기독교적 구원관과 대조적이다.
- 기독교: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영생을 의미하며, 개인의 노력이나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베단타: 무지(無知)로 인해 자아와 브라만이 분리된 것으로 착각하며, 지혜를 통해 이 분리를 극복하고 합일(合一)을 이루는 것이 해탈이다. 개인의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 구원에 이르는 것을 강조한다.
2.5. 마야(환영) 개념과 기독교적 현실 인식
베단타 철학에서 마야는 세상을 환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힘이다. 이는 기독교적 현실 인식과 차이를 보인다.
- 기독교: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으로 선하지만, 죄로 인해 타락하고 왜곡되었다. 기독교인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죄와 악에 맞서 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 베단타: 세상은 궁극적인 실체가 아니며, 무지로 인해 생겨난 환영에 불과하다. 해탈은 이 환영에서 벗어나 진정한 실체를 깨닫는 것이다. 세속적인 삶에 대한 초연함을 강조한다.
3. 결론
김기천 목사님의 글은 힌두 육파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소개하면서, 기독교 신학과의 대비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독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힌두 철학의 세계관, 인간관, 구원관은 기독교 신학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며, 이는 도마복음이 신약정경에 포함될 수 없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김기천,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 (큐복음 상권)
- 스티븐 콜린스, "인도 철학"
- 다니엘 H. 잉걸스, "인도 철학 개론"
- 찰스 엘리엇, "힌두교와 불교"